"전.현직 대통령들도 모셔봤지만 오늘만큼 흥분되고 기쁜 날은 없었다"는 리더십센터 소장 양승함 교수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어 총장은 "연대 개교 121주년인 13일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나도 여러분의 동문이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어 총장은 "지식 산업의 기반인 대학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국내 대학 경쟁력은 60개국 중 52위에 그치고 있다"며 "5년 안에 202개의 4년제 대학 중 4분의 1은 문을 닫거나 합병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등록금이 국민 소득에 비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부 지원이 3% 남짓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어 총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클리와 서던캘리포니아(USC) 두 대학을 비교하며 "등록금이 3만 달러인 USC가 6000달러인 버클리보다 우수 학생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교육환경 때문"이라며 "등록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교육 환경을 바꿔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덕목으로 '열정' '팀워크' '창의성' '국제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으면서 학생들이 이 부분에 정열을 쏟아줄 것을 당부했다.
리더십센터 특강에는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귄터 블로벨 박사 등이 연사로 나섰었다.
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