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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미사일시험장 해체 소식에 “무엇보다 검증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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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해체작업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체작업은 약 2주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촬영된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으로 발사 직전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rail-mounted) 구조물에 대한 철거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38노스=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해체작업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체작업은 약 2주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촬영된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으로 발사 직전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rail-mounted) 구조물에 대한 철거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38노스=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절차가 시작됐다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보도와 관련,  “분명히 검증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something paramount)”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법한 그룹들이 참여하는, 그리고 적법한 국가들에 의해 이뤄지는 검증이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바”라고 강조했다.

미사일 엔진시험장 해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 그룹에 의한 참관 및 검증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나워트 대변인은 ‘엔진시험장을 해체할 때 그 현장에 감독관(inspectors)을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날 언급과 관련해서는 감독관 현장 참관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합의인지 아니면 미국 측의 추가 요구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그 해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한 약속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시험장 해체를 미국에 알렸느냐는 질문에도 “그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가 이번 주에 송환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일어날 수 있거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일에 대해 미리 앞질러 가지 않겠다”면서도 “여러분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좋은 대화를 가졌으며 지난 16일 마지막 회담이 열렸을 때 일정 정도의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생각한다. 실무그룹의 대화가 지속하고 있으며, 어떤 변동 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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