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이순철 연 이틀 결승타|호랑이 2연승 "줄달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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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시리즈 2차 전 광주경기>
【광주=조이권 기자】 해태 타이거스의 한국시리즈 3연패가 눈앞에 보인다.
해태는 20일 광주 홈 구장의 2차 전에서 한희민과 이상군(6회)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친 빙그레 이글스에 6-5로 역전승, 2연승을 거두어 통산 네 번째 챔피언타이틀 획득에 바싹 다가섰다.
한국시리즈 3,4차 전은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22, 23일 오후2시에 거행된다.
해태는 이날 난조에 빠진 선발 이상윤을 1회에 구원한 좌완 김정수의 발군의 호투와 6회말 9번 백인호의 동점 3루타에 이은 1번 이순철의 연 이틀 째 결승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정수는 이날의 승리로 한국 시리즈에서 최다승인 6전 전승을 올렸고 해태는 한국시리즈9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빙그레는 1회 말 집중 4안타와 4구·패스트볼·폭투·적실 각1개를 묶어 4점을 뽑아 낙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해태는 1회 말 똑같은 4안타에 4사구 각1개와 패스트볼로 3점을 만회, 순식간에 패색을 씻었다.
빙그레는 4회 초 1번 이정훈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해태는 5회 말 3번 한대화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차로 따라붙은 후 6회 말에 마침내 일대 역전극을 펼쳤다. 선두 6번 김봉연이 중전안타로 돌파구를 열고 2사 3루에서 9번 백인호가 빙그레 구원 이상군을 통렬한 우중간 3루타로 두들겨 동점을 이룬 후 1번 이순철의 깨끗한 중전적시타로 6-5로 대세를 역전시켰다.
이순철은 1차 전에서 6회 말 결승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날도 6회 말에 역전 결승타점을 올려 2게임연속 수훈갑이 됐으며 이날 4타석 2타수 2안타(사구2개) 1타점으로 1백%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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