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사람'보다 나은 견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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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를 주우러 야산으로 들어간 뒤 실종된 팔순 할머니가 탈진된 상태에서 사흘 만에 인명 구조견에 의해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삼성생명 구조견센터는 16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계리 고봉산에서 사흘 전 실종된 박남순(85.경기도 양주군)할머니를 구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朴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1시쯤 "고봉산에 도토리가 많다"며 나간 뒤 오후 11시가 넘어도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의정부 소방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의정부소방서는 경찰 및 주민들과 고봉산 일대를 뒤졌지만 찾지 못하자 다음날 오전 삼성생명 구조견센터에서 구조견 네마리, 119 구조대에서 구조견 두마리를 지원받아 수색을 시작했다.

朴할머니는 실종 45시간 만인 16일 오전 국제 공인 인명 구조견 2급 자격을 가진 독일 셰퍼트 '노을'(암컷 세살.사진)에게 발견됐다. 朴할머니는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매다 얼굴과 양팔에 타박상을 입은 채 탈진한 상태였다.

양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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