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극동 자유무역지구 물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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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소련경제전문가들은 「고르바초프」공산당 서기장의 극동지역 개방 제의에 부응하여 소련의 극동지역에서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지구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소련 극동 하바로프스크시의 한 연구소 부소장인 「파벨·메나키르」는 신설「자유무역지구」는 조세·천연자원 대금 지불·관세 등에서 특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나키르」는 소련·중국·북한 등 3국간 접경지역인 하산호 주변지역이 자유무역지구 후보지역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대해 언급, 『이곳이야말로 사실상 국경을 넘어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주가 가능한 극동의 홍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백평방km에 달하는 이 지역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도로·철도·국제통신시설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타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는 아무르강과 우수리강 유역·사할린 남부·무라프요프-아무르스키 반도, 그리고 하바로프스크 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9월 16일 남부시베리아에서의 연설을 통해 소련은 경제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이 지역들을 자유무역지구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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