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1%대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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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영국의 피치사(社)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사는 16일 "한국 경제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후퇴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하반기에 경기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피치사는 그러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현 수준인 'A'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한 반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 달성이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박승 총재는 16일 시중.국책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한은은 올해 3.1%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으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성장률이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朴총재는 특히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게 기업 투자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라며 "임금이 비싸고 노사불안이 가시지 않는 상황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진표 부총리는 이날 인터넷 국정신문인 국정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태풍 때문에 다소 영향은 있겠지만 국내외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으며 피해복구 대책의 조기 집행 등을 통해 당초 목표인 3%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기.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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