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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위, 4년 전 보다 8계단 상승…33일간 대장정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가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32개국의 전체 순위가 확정됐다.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골을 터뜨린 뒤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포옹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골을 터뜨린 뒤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포옹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3일간의 러시아 월드컵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14일 자정(한국시각)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통해 서막을 올린 이번 월드컵은 15일 자정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을 끝으로 한 달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정상에는 프랑스가 올랐다. 지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프랑스는 ‘황금세대’의 화려한 피날레였다. 현 프랑스 대표팀은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의 뒤를 이어 황금세대로 불렸다. 앙트완그리즈만, 킬리언음바페,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 올리비에 지루, 라파엘 바란, 사무엘 움티티 등 새로운 시대를 이끌 선수들이 등장했다.

‘1998년생’ 킬리안음바페(파리생제르망)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터뜨리며 차세대 슈퍼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과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활약이 돋보였다.

디디에 데샹(50)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 페이지를 썼다.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6강전부터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친 뒤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았던 크로아티아는 체력적인 한계 속에서도 ‘저력’을 선보였지만, 자책골과 페널티킥 등 여러 변수에 흔들리며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밖에 벨기에는 잉글랜드를 제치고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인 3위로 대회를 마쳤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당시 4강에 올랐던 팀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독일(우승)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르헨티나(준우승) 역시 16강전에서 짐을 쌌다. 브라질(4위)은 8강에서 탈락했고, 네덜란드(3위)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결승전을 끝으로 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의 최종 순위표도 확정됐다. 결승전이나 3, 4위전을 제외한 순위는 조별리그 등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구성됐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17위~32위) 중에는 세네갈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다. 4년 전 브라질 대회(27위) 당시보다는 순위가 8계단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15위로 가장 높았다. 이란(18위)과 한국, 사우디(26위) 호주(30위) 순이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되자 손흥민, 김영권, 장현수 등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되자 손흥민, 김영권, 장현수 등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들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들은 별도의 순위 결정전 없이 조별리그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1승 2패에 골 득실 0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무 2패로 32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월드컵 4위, 외국에서 열린 대회 중에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5위다.

본선에 올랐던 대회 가운데 순위가 낮았던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최하위인 16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2개국 중 30위 등이다.

이번 대회 최하위는 3전 전패, 2득점 11실점으로 탈락한 파나마의 몫이었다. 파나마는 이번 월드컵이 사상 첫 월드컵 출전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순위

우승 : 프랑스
2위 : 크로아티아

3위 : 벨기에
4위 : 잉글랜드
5위 : 우루과이

6위 : 브라질
7위 : 스웨덴
8위 : 러시아
9위 : 콜롬비아

10위 : 스페인
11위 : 덴마크
12위 : 멕시코
13위 : 포르투갈

14위 : 스위스
15위 : 일본
16위 : 아르헨티나
17위 : 세네갈

18위 : 이란
19위 : 대한민국
20위 : 페루
21위 : 나이지리아

22위 : 독일
23위 : 세르비아
24위 : 튀니지
25위 : 폴란드

26위 : 사우디아라비아
27위 : 모로코
28위 : 아이슬란드
29위 : 코스타리카

30위 : 호주
31위 : 이집트
32위 : 파나마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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