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KTX 남자승무원'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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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KTX를 타면 비행기처럼 남자 승무원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자회사(KTX관광레저)를 통해 새로 뽑은 대졸 남자승무원 16명을 여승무원 100명과 함께 이달 중순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여승무원과 마찬가지로 좌석 안내나 차내 방송, 음료수 제공(특실) 등의 차내 서비스를 맡게 됩니다.

2004년 4월 KTX 개통 당시 철도청(현 철도공사)은 항공사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스튜어디스를 본뜬 여승무원제를 도입, 승무원 350여 명을 모집하면서 남성은 제외시켰습니다.

그러자 국가인권위원회가 그해 말 "여성만 선발하는 것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시정토록 권고했답니다.

한편 자신들의 신분을 '철도공사 소속 정규직'으로 바꿔달라며 3월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여승무원 350여 명 중 62명이 자회사 정규직원으로 다시 채용됨에 따라 KTX의 승무원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재개됐습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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