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정성"…우리는 해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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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세계인류의 대축제 서울올림픽에서 우리 모두는 성숙한 시민정신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열전 16일의 장엄했던 인간드라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2일 모든 국민들은『5천년 민족의 자부심을 걸고 올림픽을 멋있게 치러냈다』는 성취감을 맛보았다.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는 각오로 지난 7년 간 모든 정성을 쏟아온 시민들은 대회기간 중 경기장내 관전질서는 물론 자가용 홀짝수 운행·가두청소 등에 앞장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자원봉사자들은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선수들은 불굴의 투혼으로 서울올림픽을 한층 빛나게 했다.
◇우리가 해냈다=모든 국민이「우리가 해냈다」는 긍지를 갖게 됐다. 우려되던 안전문제도 시민정신으로 해결했고 마지막날의 마라톤도 한치의 차질 없이 치러냈다.
한강축제·문화올림픽 등 장외올림픽에서도 시민들은 유례 없는 질서의식을 발휘했다.
시민들의 자각은 가장 우려했던 교통문제도 거뜬히 해결했었다.
◇성숙한 질서의식=자가용 홀짝수제 성공, 상인들의 자율정화 등은 시민 올림픽의 또 하나 금메달 감이었다.
서울시경 교통순찰대장 이공우 경정(50)은『자가용 홀짝수 운행을 그토록 잘 지킨 시민정신에 놀랐다』며『올림픽 전과 비교할 때 질서의식이 급성장한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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