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에 첨단 고가장비 무료 대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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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2003년 6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보유한 각종 시험장비를 200회가량 무료로 사용해 개발비를 아꼈다.

이 회사 이병욱 사장은 "제품 개발과 검사에 필요한 주사전자현미경.X선회절분석기 등은 장비 값이 대당 1억원이 넘어 구입할 엄두를 못 냈다"며 "중소기업청에서 무료로 고가 장비를 쓸 수 있게 해줘 개발비를 1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아이켐처럼 중기청이 보유한 장비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전국 11개 지방중기청 시험연구과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시험장비는 5000여 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2243개 중소기업이 장비를 빌려 써 29억원의 개발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 장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04년부터 각 지방청 보유 장비들(표참조)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 30억원을 들여 부분방전측정기 등 35종의 신규 장비를 지방청에 설치키로 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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