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니들이 빨간 맛을 알아?' 중국 고추 먹기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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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닝샹시에서 열린 고추먹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고추를 먹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닝샹시에서 열린 고추먹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고추를 먹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운 빨간 고추를 가장 빠르고 많이 먹는 중국인은 누구일까?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닝샹시 탄허고성에서 고추 축제 '라자오제’(辣椒節)' 고추먹기대회를 열어 '가장 매운 중국인'을 가렸다.

중국에서 매운 맛을 즐기는 지방으로 쓰촨(四川·사천)과 후난(湖南ㆍ호남)이 꼽힌다.

쓰촨 사람들은 끈적거리고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땀이 뚝뚝 떨어질 만큼 매워야 오히려 더위를 이길 수 있다며, "음식이 맵지 않을까 두려워한다”고 한다.

후난 사람들은 매운맛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맵지 않은 것이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

8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닝샹시에서 열린 고추먹기대회 도전자들은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빨간 고추를 먹기 시작했다. 이들은 섭씨 4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추를 계속해서 먹었다. 한 참가자는 눈물을 흘렸고 다른 참가자는 고추 1개를 먹자마자 바로 포기하기도 했다. [AP·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닝샹시에서 열린 고추먹기대회 도전자들은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빨간 고추를 먹기 시작했다. 이들은 섭씨 4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추를 계속해서 먹었다. 한 참가자는 눈물을 흘렸고 다른 참가자는 고추 1개를 먹자마자 바로 포기하기도 했다. [AP·AFP=연합뉴스]

대회장 전경 모습. [AFP=연합뉴스]

대회장 전경 모습. [AFP=연합뉴스]

이 대회는 매일 10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받아 진행하지만, 대회 첫날인 이날은 수십명의 도전자들이 큰 수영장에 한꺼번에 들어가 고추를 먹는 이벤트를 연출됐다.

이날 대회 우승자는 닝샹 시민 탕슈와이후이(唐帅辉)이 차지했다. 그는 고추 50개를 1분 8초 만에 먹어치웠다. 그는 부상으로 24k 순금 주화를 받았다.

지난해 8월 12일 열린 대회에서는 후난성 뤄디(娄底)에서 온 쑤(苏)가 1분만에 15개의 매운 고추를 먹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7월 2일 열린 대회 우승자 소 원은 2분 만에 47개의 고추를 먹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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