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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탁 치니 억” 발언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강민창. [연합뉴스]

강민창. [연합뉴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인을 은폐하려 한 강민창(사진)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지난 6일 오후 11시40분께 노환으로 숨졌다. 85세. 강 전 본부장은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부검의 소견을 보고받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며 박씨의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1933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강 전 본부장은 한국전쟁 종전 뒤 경찰에 입문해 1986년 제10대 치안본부장에 임명됐다. 사인 은폐를 위해 부검의를 회유하려 한 사실까지 밝혀진 그는 1993년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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