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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찾은 폼페이오 점심상에 닭찜, 연어, 바게트 대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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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며 어떤 음식을 준비했을까.

블룸버그 통신의 외교 담당 기자인 니컬러스 워덤스 기자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오찬 메뉴를 공개했다. 오찬은 이날 오전 11시쯤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의 첫 일정이다.

니컬러스 워덤스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오찬 메뉴 [트위터 캡처]

니컬러스 워덤스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오찬 메뉴 [트위터 캡처]

워덤스 기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오찬의 식전 요리로는 크롸상, 바게트 등이 나왔다. 전통 과자인 쌀ㆍ참깨 과줄과 김치도 식전 요리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본 요리로는 닭찜, 고수에 절인 무지개 송어, 구운 연어, 옥수수 퓌레, 영양밥 등이 나왔다. 후식으로는 과일, 초콜릿 케이크, 인삼차가 제공됐다. 워덤스 기자가 게시한 다른 사진을 보면 요리 위에 새 모양의 장식품이 놓여 있어 북한이 오찬 준비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오찬에서는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때보다는 소박한 요리가 제공됐다. 당시 북한이 준비한 메뉴는 바닷가재와 거위, 철갑상어, 바나나 아이스크림, 스테이크 등이었다.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했던 워싱턴포스트(WP) 캐럴 모렐로 기자는 “일부 보좌진은 화려한 음식을 먹으며 (북한 인권 상황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오찬 메뉴는 지난 방북 당시 메뉴에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을 감안해 고른 것으로 보인다.

니컬러스 워덤스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오찬 모습 [트위터 캡처]

니컬러스 워덤스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오찬 모습 [트위터 캡처]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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