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조금이라도 느리게 살고 싶어 조그만 텃밭을 얻었습니다.
씨를 뿌리고, 싹이 트길 기다리고, 꽃이 피길 기다리고, 열매를 기다립니다.
텃밭에선 조급하면 안 됩니다.
그저 천천히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은 차분해지고 식탁은 풍성해집니다.
이맘때 텃밭에 가면 또 다른 볼거리가 풍성해집니다.
외우기도 힘든 거창한 외국 이름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가지꽃, 오이꽃, 땅콩꽃, 쑥갓꽃, 감자꽃….
대부분 도시민은 채소들의 꽃을 보지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텃밭에서 만난 꽃들을 소개합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