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임대 보증금이 최고 48억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이 나온다.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2일 임차인을 모집하는 ‘나인원 한남’(조감도)이다. 옛 외인주택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9층 9개 동, 전용면적 206~273㎡ 341가구로 이뤄진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이 가깝고 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주변에 한남재정비촉진지구와 용산민족공원·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특화 설계가 돋보인다. 국내 공동주택 설계사인 ANU와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인 SMDP의 수석디자이너 겸 최고경영자인 스콧 사버가 설계를 맡았다.
시행사는 보안에도 신경 썼다. 외부인 출입제한 시스템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를 도입하고, 층별로 따로 쓰는 단독 엘리베이터를 배치한다. 단지 안에 중앙공원과 연계한 1㎞ 순환산책로가 들어서며 실내수영장과 실내골프장·피트니스센터·프라이빗 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한다.
임대 보증금이 전용면적 206㎡(174가구) 33억~37억원, 244㎡(114가구) 38억~41억원이다. 273㎡(43가구)와 244㎡(펜트하우스·10가구)가 각각 45억, 48억원이다. 임대료는 월 70만~250만원 선이다.
시행사는 나인원 한남 홈페이지에서 2일 청약 접수한다. 임대 기간엔 취득세·보유세 부담이 없다. 분양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와 임원 등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준공은 내년 11월 예정.
안장원 기자 ahn.ja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