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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술가가 그림에 한글로 'X발'이라고 쓴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 콘셉트 아티스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소라게 그림. 완성된 그림(오른쪽)에 '씨발'이라는 한글이 적혀 관심이 쏠렸다. 구글 번역기가 '소라게'를 잘못 번역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가레스 데이비스 트위터 캡처]

영국 콘셉트 아티스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소라게 그림. 완성된 그림(오른쪽)에 '씨발'이라는 한글이 적혀 관심이 쏠렸다. 구글 번역기가 '소라게'를 잘못 번역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가레스 데이비스 트위터 캡처]

영국의 한 미술가가 한국어 욕설이 적힌 그림을 SNS에 올려 네티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콘셉트 아티스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라게 그림 한 점을 올렸다.

에메랄드 색 바탕에 그린 소라게 그림과 함께 '씨발'이라는 한글을 얹었다.

'씨발'이라는 단어는 한국어로 욕설을 의미한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은 소라게 그림과 관련성이 이 단어가 왜 그림 속에 등장했는지 의문을 품었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한 한국 네티즌은 그의 글에 댓글을 통해 "당신의 그림이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혹시 그림 위에 적힌 단어의 뜻을 알고 계신가요? 그 단어는 '소라게'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콘셉트 아티스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 트위터 캡처]

[영국 콘셉트 아티스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 트위터 캡처]

그러자 가레스 데이비스는 단어의 뜻을 몰랐다는 의미를 담아 "하하하. 정말 미안하다. 다시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지 말아야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에 등장하는 미스터 크랩(Mr.Crab, 집게사장)을 한글로 표현하려고 했는데 구글 번역기가 '씨발'로 해석해 줬다고 덧붙였다.

구글 번역기에 Mr.와 Crab을 띄어써서 Mr. Crab이라 입력하면 '미스터 크랩'(아래)이라고 번역되지만, Mr.Crab으로 붙여 적으면 '씨발'(위)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구글 번역기 캡처]

구글 번역기에 Mr.와 Crab을 띄어써서 Mr. Crab이라 입력하면 '미스터 크랩'(아래)이라고 번역되지만, Mr.Crab으로 붙여 적으면 '씨발'(위)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구글 번역기 캡처]

구글 번역기의 오류는 Mr.와 Crab 사이 띄어쓰기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 번역기에 Mr.와 Crab을 띄어써서 Mr. Crab이라 입력하면 '미스터 크랩'이라고 번역되지만, Mr.Crab으로 붙여 적으면 '씨발'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아울러 Mr.와 Crab의 문장을 바꿔 입력하면 씨.게 라고 번역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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