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 '복제약 약효 조작 파문' 제약사 일제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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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제약업종이 '약화(藥禍)'를 입고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의약품 시험기관의 복제약 약효 조작이드러나면서 상장 제약사의 주가가 26일 일제히 급락했다. '약효 뻥튀기'가 의심되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생산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환인제약은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역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제약은 5%,삼천당제약도 4% 이상 급락했다. 약효 미달 골다공증 치료제를 생산한 것으로 지목된 동아제약이 그나마 2% 하락에 그치며 비교적 충격이 작았다.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가 특허가 만료된 개량신약(제너릭)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 이후 강세를 이어온 상황이어서 이번 '복제약 약효 조작' 파문은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일각에선 약효 조작 연루 회사와 그렇지 않는 제약사간의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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