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 수뇌 세대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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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서열 2~5위가 물러나고 젊고 개혁적인 인물들로 대거 물갈이됐다. 이에 따라 1986년 이후 계속돼온 개혁.개방(도이머이)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FP통신은 베트남 공산당이 제10차 전당대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앞으로 5년간 베트남을 이끌 중앙위원 160명과 후보위원 21명을 새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중앙위원 명단에서 권력 서열 2위인 쩐득르엉(68) 국가 주석, 3위인 판반카이(72) 총리, 4위 응우옌반안 국회의장, 5위인 판지엔 서기국 서기 등 4명이 탈락했다. 농득마인(65) 당 총서기는 유임됐다.

신임 국가 주석으로 유력한 정치국 서열 6위인 응우옌민찌엣(63) 호찌민시 당 서기, 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서열 7위인 응우옌떤중(56) 수석 부총리도 중앙위원에 다시 뽑혔다.

또 국회의장 하마평이 돌고 있는 서열 8위의 응우옌푸쫑 하노이시 당 서기, 서기국 서기가 유력한 서열 9위의 쯔엉떤상 당 경제위원장도 중앙위원에 재선됐다. 15명의 정치국원 중에서 6명만 중앙위원에 남아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25일 폐막식에서 이변이 없는 한 이들 50~60대가 당과 정부의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찌엣 서기는 90년대 지방 성장으로 일하면서 외자유치 실적으로 당원과 공무원들의 인사고과를 매겼을 정도로 개혁적인 인물로 꼽힌다. 중 수석부총리가 총리로 발탁되면 1975년 베트남 공산정권 수립 후 첫 50대 총리가 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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