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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장 당선인 “박정희 유물전시관 취소 검토”

중앙일보

입력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뉴스1]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뉴스1]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박정희 역사자료관(유물전시관) 공사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장세용 당선인 “유물전시관은 생각하기도 싫다”

그는 이날 “‘박정희’와 ‘새마을’ 브랜드만 갖고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브랜드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뉴스1, 오마이뉴스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당선인은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대한 말이 나오자 “유물전시관은 생각하기도 싫다”며 “200억 투자하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고 했다. 전체 예산 200억, 그 가운데 구미시가 부담하는 것이 절반인 100억원 정도인데, 그것을 감당하기에는 구미시 형편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거다.

장 당선인은 또 구미시가 907억원을 들여 지난해 준공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경북민족독립운동관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매년 구미시가 부담할 운영비만 60억원 가량이 되는 데, 그는  “독립기념관으로 변경하면 입장객이 늘어나고 운영비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의 가장 큰 한계는 친일인데 언제까지 박정희만 가지고 갈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민공청회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새마을테마공원을 고집한다면 그분들이 재단을 세워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새마을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이제까지 새마을을 내걸고 돈을 벌었으면 그들이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구미시의회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인 관계로 장 당선인의 이같은 의지는 시의회와의 이견 조율이 필요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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