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들어 춘추전국시대|배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배구의 유래는 1895년 미국 YMCA지도자「모건」에 의해 고안됐으며 처음에는 9인 제였으나 1929년 이후 6인 제로 정착됐다.
배구는 64년 동경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규정 및 전술>
네트를 중심으로 세로 9m·가로18m의 직사각형 코트에서 한 팀은 리시브·패스·토스 등 3회를 넘으면 안되며 3회 안에 득점의 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
배구경기방식은 한 팀이 6명인 국제 식과 9명이 뛰는 극동 식이 있으나 올림픽에서는 국제 식으로 한다.
경기는 서브로 시작하며 서브 팀이 점수를 얻어야 득점으로 이어진다.
리시브 팀이 이길 경우 서브권을 얻게 되는데 이를 득권이라 한다.
1세트 15점으로 3세트를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하며 l5점이후의 듀스는 시간제한 없이 계속된다.
코트에는 공격지역과 수비지역, 서비스라인과 사이드라인·센터라인이 구분돼있다.
네트에서 3m이내가 공격지역, 나머지가 수비지역.
공격·수비지역사이에 한 개의 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어택 라인이라 하며 수비지역에서의 공격도 가능하다.
코트의 높이는 남녀의 신장차이로 각기 다르다. 남자가 2m43cm, 여자가 2m24cm.
서브는 1회에 한하며 6명이 세트마다 번갈아 서브 서비스를 한다.
리시브 팀이 서브권을 얻으면 선수의 위치는 시게방향으로 바뀌며 작전타임은 매 세트 2회, 시간은 30초간 허용된다.
선수교체는 매 세트 6명씩 가능하다. 심판은 주심 1명, 부심 1명, 선심 2∼4명, 기록원으로 구성한다.
홀딩·드리블·네트터치·오버네트·오버타임·포지션이탈은 반칙으로 서브권을 잃거나 실점된다.

<관전 법>
무엇보다 팀의 세터가 누구인지를 봐야한다. 세터는 공격을 하도록 볼을 나눠주며 팀의 공격과 작전을 주도한다.
네트 바로 앞 중간에 있는 세터는 손가락으로 사인을 해 공격을 유도한다. 자리가 바뀌어도 볼이 상대코트로 넘어가면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온다.
배구의 진수는 역시 스파이크다.
스파이크를 주도한 선수는 세터의 볼을 받은 좌우 공격수.
기본기술로는 스파이크와 토스 외에 블로킹이 있고 패스·토스가 생략된 2단 공격 상대의 눈을 속이 는 페인트공격, 상대방의 블로킹보다 빠른 속공전법이 큰 줄기다.
역대대회는 남녀 모두 소련이 절대 우위였으나 80년대 들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남자는 종주국 미국이 최근 상승세속에 소련을 몰아붙이며 금메달을 노리고있고 여자는 중국과 페루의 양대 세력으로 갈라졌다.

<경기방식>
서울올림픽에는 남자 12개·여자 8개 팀이 출전, 남녀 모두 2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다.
남자 6강·여자 4강이 가려지면 결승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경기장소는 한양대와 88체육관. 남자결승(10월 2일)만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은 남자가 개막일인17일 대 스웨덴 전을 시발로 5게임의 예선리그를 펼치며 여자는 20일 동독과 첫 대결을 갖는다. 한국남녀의 최종목표는 6강과 4강이다.<방원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