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남자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세계랭킹 1위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15위)을 15-1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구본길은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2연패를 차지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정환이 은메달, 김준호(국군체육부대·23위)가 동메달을 따냈다. 시상대 위에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섰다.
구본길은 16강에서 이란 에이스 모히타바 아베디니를 15-11, 8강에서 중국의 웡시를 15-7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결승 길목에서 만난 세계랭킹 9위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은 접전 끝에 15-13으로 꺾었다. 김정환은 16강에서 베트남의 은구엔 쉬언 로이를 15-6, 8강에서 일본 시마무라 도모히로를 15-11로 물리쳤다. 준결승에서 팀 후배 김준호를 15-1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구본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여자에뻬에선 강영미(광주광역시서구청·세계랭킹 6위)가 은메달, 이혜인(강원도청·23위)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3일차인 이날까지 한국은 개인전에서만 금 3개, 은4개, 동 5개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 종합 10연패를 노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