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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주 비싸다"는 워게임…전략자산 한반도 전개費 38억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ㆍ미 정부가 매년 8월 실시해왔던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중단키로 했다.
6ㆍ12 북ㆍ미 정상회담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많은 비용 들어가는 한ㆍ미 훈련 않겠다” #B-1B, B-2, B-52 등 한반도 전개 때 13시간 비행 #美 CBS방송 “한 대에 시간당 5000만~1억3000만원”

B-1B(랜서) 전략폭격기

B-1B(랜서) 전략폭격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워게임(한ㆍ미 연합훈련)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괌에 있는 폭격기가 6시간 넘게 비행해야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는데, 내가 비행기에 대해 좀 알지만 이렇게 하면 매우 비싸다”고 덧붙였다.

B-2 스텔스 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이와 관련, 미 CBS방송은 최근 전폭기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에 대해 보도했다. 미 공군 자료를 인용해  B-1B(랜서) 전략폭격기, B-2A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B-52H 장거리 폭격기의 시간당 운용비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B-1B는 시간 당 9만5000달러(약 1억800만원), B-2A는 12만2000달러(약 1억3600만원), B-52H는 4만8000달러(약 5400만원)가 들었다.

CBS는 “시간당 비용은 전략자산에 드는 연간 총 비용을 연 비행시간으로 나눈 것”이라며 “항공유 등 직접 비용 외에도 인건비, 정비 비용 등 간접비도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B-52 폭격기

B-52 폭격기

이들 전략자산은 주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한ㆍ미 연합훈련 또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때 출격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경우 총 13시간 가량이 필요하다. 왕복 비행시간과 작전시간을 합산한 것이다.

CBS는 “이들 3대 전략자산을 한 대 씩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할 경우 약 347만 달러(약 38억700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며 “만약 UFG 같은 연합훈련에 참가할 경우에는 별도의 비용이 추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가 신청한 2019년 예산 약 6811억 달러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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