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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독일 메르켈처럼 '승리 기운' 안길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4월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한 뒤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4월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한 뒤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관전하고 태극전사를 응원한다.

문 대통령은 21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데, 24일(한국시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누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관전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월드컵 한국 경기를 관전하는건 2002년 한일 월드컵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해외 원정에서 월드컵을 응원하는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만약 멕시코에 패한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축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뒤 라커룸을 찾아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축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뒤 라커룸을 찾아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와 결승전을 찾아 독일축구대표팀을 격려했다. 우승 직후 선수들을 만났고, 루카스 포돌스키가 SNS에 올린 메르켈 총리와 인증샷은 화제가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메르켈 총리와 셀카를 찍은 포돌스키. [포돌스키 SNS]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메르켈 총리와 셀카를 찍은 포돌스키. [포돌스키 SNS]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2014년 독일-아르헨티나 결승전을 중계한 뒤 "결승전 킥오프 전 메르켈 총리가 난간까지 내려가 몸을 푸는 독일 선수들을 꽤 오랜시간 지켜보더라. 진정한 축구사랑이 느껴졌다. 당시 메르켈 총리가 관전한 경기에서 독일은 11승1패를 거뒀다고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3일 독일대표팀 전지훈련지 이탈리아 에판에 가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쇼파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눴다.

독일대표팀의 터키계 이민 2세 메수트 외질(아스널)과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메르켈 총리는 "사진 여파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싸기도했다.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기도사건 등으로 유럽과 러시아가 긴장 상태지만,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 월드컵 참가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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