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패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자유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송재명(60㎏급.주택공사)만 4강에 진출했을 뿐 남자 출전선수 6명 중 5명과 여자 출전선수 4명 전원이 탈락했다.
내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10위 이내에 든 선수도 송재명 외에 백진국(삼성생명)이 유일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딸 기회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문의제(삼성생명)와 장재성(주택공사) 등 간판선수들의 예선탈락은 충격적이다.
레슬링은 1990년대 협회 내분을 겪으면서 우수한 선수들을 제대로 발굴하지 못해 세대교체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창근 감독은 "어떻게 선수들을 일으켜세워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