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이틀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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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MBC 노조 파업이 27일로 이틀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 협상이 단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26일에 이어 27일 0시8분에 시작된 MBC-TV의 「0시 뉴스」가 예정된 20분을 채우지 못하고 5분만에 중단되는 등 일부 정규 방송이 나가지 못했다.
이틀째 철야 농성중이던 노조원 3백여명 중 1백여명은 26일 오후 9시45분쯤 본사 5층 뉴스센터 안으로 몰려가 26일 오후 9시 방영된 「9시 뉴스데스크」 시간에 노조측의 입장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은데 항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방송이 중단됐다.
한편 철야 농성을 마친 노조원 3백여명은 27일 오전 9시부터 광화문·시청 앞과 지하철역 등 시내 곳곳에서 노조의 파업 배경을 알리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유인물 4만여장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한편 계열사인 대구 MBC노조는 26일 오후 서울 MBC 노조 파업과 관련, 연대 투쟁의 일환으로 본사 노조의 파업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사 지시의 취재·제작을 일체 거부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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