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SNS에 올린 女노출 사진 논란 “사생활 vs의도가 뭐냐”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 프리큐레이션]

고려대학교의 한 교수가 자신이 사진촬영회 등에서 직접 촬영한 여성 노출 사진 다수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려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수년 전부터 사진촬영회 등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해왔다.

최근 일부 여성 커뮤니티와 여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진이 확산하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A교수는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다음날 불만을 드러내며 계정을 삭제했다.

A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3년 전부터 계정을 운영해왔고, 팔로워 중에는 학생들도 있는데 왜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사생활과 업무를 연관 짓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고려대 측은 "성 평등센터에 신고가 접수돼야 학교 측에서 조사를 착수할만한 사안인지 결정한다"며 "비공개 원칙에 따라 신고 접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노출이 심한 민감한 사진을 불특정 다수가 보는 SNS에 공개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는 비난 여론과 '불법촬영이나 모델의 이의 제기가 아닌데 타인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맞서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