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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부산모터쇼 … SUV·친환경차가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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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7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세계 최초로 이날 공개된 현대차의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송봉근 기자]

7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세계 최초로 이날 공개된 현대차의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송봉근 기자]

9회째를 맞은 부산국제모터쇼가 8일 공식 개막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선 업체마다 화려한 이벤트와 함께 대표 전시제품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SUV 콘셉트카 ‘HDC-2’ #벤츠, 하이브리드 ‘더 뉴 E 300 e’ #국내서 세계 최초로 모델 공개

이번 모터쇼의 대세는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다. 모터쇼에 참가한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SUV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자동차는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향후 현대차의 SUV 제품들이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콘셉트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HDC-1 르 필 루즈 콘셉트’도 함께 전시됐다. 현대차는 두 차를 통해 새 디자인 전략인 ‘현대 룩(Hyundai Look)’을 제시했다. 현대 룩 전략이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성은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Sensuous Sportiness)’이다.

발표에 나선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르 필 루즈 콘셉트가 현대차 디자인의 지향점을 선언적으로 보여줬다면, 오늘 처음 공개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는 현대차의 디자인 DNA가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의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차”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눈길을 끈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고성능 N 라인업 제품 ‘벨로스터 N’과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투싼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벨로스터 N은 N 전용 고성능 2.0 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 275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11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가격은 2965만~2995만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올 3분기 출시된다.

기아자동차도 자사 최초의 SUV형 전기차 ‘니로 EV’와 소형 SUV 콘셉트카 ‘SP’를 공개했다. 니로 EV는 지난해 2만4000여대가 팔린 하이브리드차 니로의 순수 전기차 모델로, 자체 인증 기준 한번 충전 시 최소 380㎞ 주행이 가능하며 EV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부활을 꿈꾸고 있는 한국GM은 중형 SUV ‘이쿼녹스’를 전면에 내세웠고, 국내 출시를 공식 선언한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눈길을 끌었다. 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쿼녹스의 가격은 2987만~3892만원으로 책정됐다.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오픈탑 스포츠카 ‘i8 로드스터’. [사진 BMW코리아]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오픈탑 스포츠카 ‘i8 로드스터’. [사진 BMW코리아]

수입차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독일차 3대 메이커(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도 각각 신차를 선보였다. BMW는 SUV 제품인 ‘X’ 시리즈의 새 모델 ‘뉴 X2’와 ‘뉴 X4’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뉴 X2는 BMW 특유의 전면통풍구(키드니 그릴) 모양의 위아래를 뒤집은 디자인을 처음 채택했다. 또 최고출력 374마력,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 4.6초의 성능을 자랑하는 오픈탑 스포츠카 ‘i8 로드스터’도 함께 전시된다. BMW 전시장엔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벤츠는 친환경차에 힘을 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더 뉴 E 300 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전기차 브랜드 EQ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카 ‘EQA’를 함께 선보였다. ‘더 뉴 E 300 e’는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인 10세대 E클래스의 최신 모델로, 전기모드로만 최대 약 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벤츠는 또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로 꼽히는 ‘페이턴트모테바겐’을 비롯한 클래식카 10대를 함께 전시했다.

아우디의 주 무기는 레벨 3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 ‘A8’이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인 A8은 시속 60㎞ 이하의 주행 상황에서 시동·가속·조향·제동을 차량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우디의 친환경 전략을 담은 수소 전기차 ‘아우디 h-트론 콰트로 콘셉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일레인’, 아우디를 대표하는 SUV Q5와 Q2 등이 등장했다.

닛산의 친환경차와 SUV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 ‘블레이드글라이더 콘셉트’와 중형 SUV ‘엑스트레일’이다. 엑스트레일은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부산=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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