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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 도시민 건강에 새 "활력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숲속의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삼림욕이 최근 도시인들의 새로운 레저로 사랑 받고 있다.
그린샤워로 일컬어지는 삼림욕은 나무가 발산하는 방향성물질인 핀론차드와 숲속의 오존(O3) 이 신체 각 부위를 활성화시켜 해로운 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거담·강장 및 통변 작용에 효험이 있으며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자폐 증세가 있는 어린이나 우울증에 빠진 노인들에게는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해주며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독특한 효과가 있어 갈수록 대중화되는 추세에 잇다.
일광욕이 자외선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는 것과는 달리 삼림욕은 전혀 후유증이 없고 특별한 기술과 경비가 필요 없다.
서독에서는 관광산업화 되어 주말이면 관광버스로 도시근처의 숲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일본도 임야청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림욕은 간편한 복장으로 울창한 나무숲 사이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무숲 사이를 뛰어다니거나 나무에 오르는 등 운동량을 늘리면 호흡 량이 많아져 다량의 핀론차드를 흡수할 수 있다.
운동 중에 적당한 휴식시간을 갖고 복식호흡으로 나무향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바람이 불면 방향물질이 날아가 버리므로 삼림욕의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바람이 불지 않고 방향작용이 활발한 아침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림욕을 즐기기에 알맞은 전국의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광릉일대=30만여 평의 넓은 숲 속에 1백년 이상 된 거목들이 빽빽이 들어선 국내 최적지. 숲 사이로 긴 오솔길이 나 있으며 봉선사로 가는 길목의 숲 그늘에는 쉴만한 그늘이 많다.
▲용문사계곡=양평에 위치해 있으며 시외버스종점에서 절 입구까지 이르는 길 양쪽에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도 들을 수 있고 천혜의 명소
▲삼화사 계곡= 동해시에서 버스로 30분 거리며 소나무, 참나무가 야생하는 국민관광지. 근처에 무릉계곡이 있으며 동해안의 해수욕장과 연결하는 패키지투어도 가능하다.
▲한계령계곡=홍천∼양양간 국도 변에 있어 인제는 물론 양양 홍천 춘천 원주 등 강원도 일대를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숲이 울창하고 대승폭포 장수대 ·하늘벽 ·옥녀탕 등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도림사 계곡=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소나무 등이 무성한 곡성군의 명소.
경기도 광주에서 1시간 거리며 주변 폭포에서는 항상 많은 물이 흘러내려 피서지로도 유명.
▲직지사 계곡=경북 김천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직지사를 중심으로 평균수령 50년 이상의 활잡목과 소나무가 들어차 있다. 김천과 구미시를 비롯, 선산 상주군 일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중대동 일대=30년 이상 된 참나무 소나무 소나무가 울창한 대구의 명소. 물이 풍부하고 등산로가 잘 닦여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화양동 계곡=충북 괴산군에 자리잡고 있으며 침엽수림으로 유명하다. 충북 자연학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책로 시설도 갖추고 있다.
▲대아리 일대=전북 완주군의 명소로 활엽수 침엽수가 고루 분포돼 이상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주에서 버스로 1시간 가량 소요된다.
▲태조봉 능선=낙엽송과 오리나무가 울창하고 연봉의 경관이 수려한 천안시민의 휴식처 . 천안 역에서 5km지점에 위치.
울창한 숲 속에서 신비의 방향성물질 핀론차드와 오존을 마음껏 마시며 활력을 찾는 삼림욕이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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