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셀프사면 권리 있다" 트럼프, 러 스캔들 충격트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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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자신의 사법 방해 행위 논란과 관련, ‘셀프 사면’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많은 법학자가 말한 것처럼 난 나 자신도 사면할 절대적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가 잘못한 게 없다면 왜 그렇게 하겠냐”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그는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러시아 측과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민주당원 13명이 포함된 사실을 들어 “13명의 매우 성나고 (나와) 대립하는 민주당원들이 주도하는, 절대 끝나지 않는 ‘마녀사냥’은 중간 선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 수사를 ‘민주당원들이 주도하는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앞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자기 사면권’을 주장한 적은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이 문제를 거론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인단은 올 1월 뮬러 특검팀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수사를 끝낼 수도 있고, 사면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500일을 맞아 자신이 같은 기간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규모 세금 감면을 비롯해 규제 완화, 범죄와 불법 이민 감소, 국경 강화, 경제 호황과 일자리 증가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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