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께 남북 국회 예비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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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5년말 이후 끊어졌던 남북대화가 오는 17일께 남북국회회당 예비회의 형태로 일단 재개될 전망이다.
국회는 9일 오후에 이어 10일 오후 김재순의장 주재로 4당 정책위의장단 회의를 열고 북측이 9일 오전 보내온 남북국회회담 제3차 서신내용을 검토,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북측제의를 수용해 17일께 판문점의 통일각(북쪽지역)에 우리측 대표 5명을 보내 남북 국회회담 예비회의에 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4당 정책위의장단은 l7일께의 예비회의에서 판문점 통과절차·신변안전문제 등 남북국회연석회의를 위한 절차적 문제만 논의하자는 북측 제의를 포함해 남북 국회회담 형식과 의제 및 일정 등을 모두 논의하여 남북 쌍방간의 합의에 따라 남북 국회회담이 열려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12, 13일께 북측에 회신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측은 박준규의원(민정)을 단장으로, 4당 정책위 의장단을 대표로 한 대표단을 구성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 양형섭은 9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보낸 제3차 서신을 통해 ▲남북 국회연석회의 제 1차 회의서 서울 또는 평양에서 오는 2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열고 ▲이를 위한 예비회의를 l7일 오전 11시 판문점 북한쪽 통일각에서 각각 3∼5명의 국회의원들로 갖자고 수정 제의해왔다.
북측은 남북 국회연석회의는 ▲올림픽 공동개최와 남북 불가침선언을 의제로 해서 ▲쌍방의원들 외에도 정당·사회단체대표도 참석하는 것을 명시, 이를 위해 l7일 예비회의에서 통과절차만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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