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진 교수 “‘PD수첩’출연료 준 적 없어…무소불위 마녀사냥”

중앙일보

입력

‘소리박사’ 배명진 교수는 24일 “PD수첩의 마구잡이 마녀사냥식 취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배명진 교수는 불쾌감을 줄인 자동차 경적 소리 등을 개발하는 등 소리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사진 숭실대]

배명진 교수는 불쾌감을 줄인 자동차 경적 소리 등을 개발하는 등 소리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사진 숭실대]

22일 MBC ‘PD수첩’에서는 ‘목소리로 범인을 찾아 드립니다’ 소리박사 배명진의 진실 편이 전파를 탔다. 배 교수의 음성분석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학계의 제보를 폭로했다.

방송 이후 배 교수는 “PD수첩이 교묘하게 조작해 마구잡이식으로 마녀사냥을 했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배 교수는 “지금까지 언론방송에서 수행한 수천 건의 전문가 인터뷰들 중에서 설사 몇 건의 의혹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신이 아닌 이상 시청자들에게 100%로 완벽한 인터뷰를 할 수 없지 않느냐. ‘감히 PD수첩의 취재에 불응하느냐’는 식으로 무소불위의 마구잡이식 취재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명과학자를 마구잡이로 몰아서 비리가 나타날 때까지 취재해 방송을 통해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을 했다. 유명한 과학자들을 매장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배 교수 측은 그러면서 “25년간 3000여 건의 언론방송 인터뷰를 수행했지만, PD수첩은 자막에서 언론방송에 7000회 이상 노출되었다고 하면서 회수를 검증도 하지 않고 허위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MBC에 PD수첩을 포함하여 200건 이상의 전문가 인터뷰방송에 응해주었으나, 지금까지 전문가의 인건비라고 볼 수 있는 출연료나 인터뷰비는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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