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장기금리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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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27%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포인트 오른 연 5.04%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한 연 5.58%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다음달에는 콜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 금리를 밀어올리는 양상이었다. 또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금융협의회 참석 은행장들의 발언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주식시장도 심리적 부담을 더했다.

한편 14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의 유통수익률은 장중 한때 5년7개월 만의 최고치인 연 1.98%까지 치솟은 뒤 1.965%로 마감했다. 일본 자금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무제한 통화공급을 중단한데다 경기 상승세가 51개월째 지속됨에 따라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의 유통수익률이 이달 중 2%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1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 5.045%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대로 올라선 것은 200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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