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86% “70세 넘어야 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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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10명 중 9명은 노인의 기준이 70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2017 노인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지난해 4~11월 전국 노인 1만299명을 면접 조사했다. 이 조사는 3년마다 시행한다.

[일러스트 김회룡]

[일러스트 김회룡]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독거노인이 2008년 19.7%에서 지난해 23.6%로 늘었다.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32.5%에서 15.2%로 줄었다. 가까운 친인척, 친한 친구ㆍ이웃 등과 왕래하거나 연락하는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2017 노인실태조사 공개

 노인 소득 중에선 기초연금ㆍ국민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 비율이 36.9%다. 노인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노인 10명 중 3명(30.9%)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 노무직, 농림어업이 가장 많다. 73%가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한다.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수단으로 ‘본인 스스로’(34%) 마련하거나 ‘본인과 국가(사회보장제도)가 준비해야’(33.7%)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비슷하다. 본인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은 2008년 53%에서 매년 줄고 있다. 자녀에게 의존하려는 비율도 11.8%에서 7.6%로 줄었다.

 몸이 아플 때 장기요양보험의 가정 방문 요양 서비스를 받으며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사람이 57.6%로 가장 많다. 노인요양시설을 원하는 사람은 31.9%, 배우자·자녀·형제자매와 같이 살려는 사람이 10.3%이다.

 노인 연령 조정과 관련해선 65세가 아니라 ‘70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응답자가 86.2%였다. 2008년 68.3%에서 18% 포인트 가량 올랐다.

 지하철 무임승차와 관련, 3명 중 2명(67.6%)이 현행 유지를 원했다. 제도를 개편한다면 ‘연령 상향’(86.6%)을 선호했다. ‘일부 본인부담’(67.1%)보다 선호도가 높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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