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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식중독주의보…잘 안 씻은 상추·오이가 가장 위험

중앙일보

입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3월 세종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급식실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3월 세종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급식실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일찍 찾아온 더위에 식중독 경고등이 함께 켜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졌다면서 음식물 조리ㆍ보관ㆍ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이른 더위 등으로 여름철(6~8월) 환자 수가 연 1000~2000명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엔 30건, 1832명의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다. 올해도 5월부터 20도 중·후반대의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식중독 위험이 빨리 찾아왔다.

최근 5년간 계절별 식중독 환자 추이. [자료 식약처]

최근 5년간 계절별 식중독 환자 추이. [자료 식약처]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오염된 채소류 섭취에 따른 식중독 환자(34%)가 가장 많다. 육류(16%),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3%)이 뒤를 이었다. 이는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된 상추ㆍ오이ㆍ부추 등을 깨끗한 물로 씻지 않았거나 씻었어도 상온에 장시간 둔 뒤에 먹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4년 5월 인천 지역 10개 초ㆍ중ㆍ고교 1163명에게 발생한 집단 식중독도 오염된 열무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고 김치를 담그면서 발생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 씻기가 제일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첫 단계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비누 등을 사용해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육류와 수산물 등을 세척할 때는 주변에 날로 먹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칼ㆍ도마를 쓸 때도 조리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 용도를 구분해야 한다. 채소는 염소 소독액이나 식초로 5분 이상 담갔다가 물로 3번 이상 세척해야 한다. 씻었다고 방심하지 말고 상온에 2시간 이상 두는 건 피해야 한다.

식재료가 모두 준비됐다면 육류ㆍ수산물ㆍ계란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그냥 두지 말고 가능한 2시간 이내에 먹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자료 : 식약처

자료 : 식약처

자료 : 식약처

자료 :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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