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고 자고나면 살 빠진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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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의 과학도 날로 진보하고 있다. 살을 빼는 크림·젤에 이어 붙이고 다니면 살이 빠진다는 패치 상품도 나와 이채롭다.

신세대 여성들의 요즘 빅 트렌드는 '노출'이다. 지난겨울, 미니스커트가 유행이었다. 유난히도 추웠지만 꾹 참고 다리를 내놓고 다닌 여성들이 많았다. 각선미가 '정말 아닌' 여성들도 제멋에 미니를 즐겼다. 그 트렌드는 계속 이어져 올 여름에는 그 수위가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패션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치마길이는 더욱 짧아지고, 청바지는 발목까지 완전히 달라붙어 각선미가 드러나야 멋쟁이로 친단다.

'제멋에 미니'가 유행이라고들 하지만 여성들은 아무래도 올 여름 드러날 몸매에 신경이 쓰인다. 지금부터 뛰고 달려야 해변에서 뭇 남성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휘젓고 다닐 수 있다.

화장품 메이커들은 이런 여성들을 겨냥, 최근 새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몸매 관리를 도와주는 '보디 슬리밍' 화장품이다. 엉덩이나 복부, 허벅지 등 지방 세포들이 쌓여 울퉁불퉁하게 뭉친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거나 개선해 주는 것들이다. 이로 인해 피부가 탄력을 찾고 보디라인도 잡아줘 날씬하게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는 소개한다.

기존에는 젤이나 크림타입으로 마사지하는 제품이 주를 이뤘다. 올해는 그냥 살을 뺄 부위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패치로 된 것도 나왔다.

태평양은 '헤라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패치'를 선보이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고민하는 부위인 팔과 허벅지에 붙이는 제품이다. 패치에 포함된 '데아닌' 성분이 지방의 분해를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쿨링 시스템으로 운동하는 효과를 도와 탄력을 강화한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잠잘 때 4개의 패치를 팔과 다리에 붙이고 자면 1달 후에 슬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태평양은 패치제품 외에 마시는 식이섬유와 몸에 바르는 에센스 젤 등도 선보이고 있다.

로레알 파리는 지난달 '퍼펙트 슬림'을 내놨다. 붙이고 다니기만 해도 몸매관리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패치를 붙인 후 8시간 동안 농축 카페인 성분이 지방성분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주장했다. 고민이 되는 부위에 붙이고 생활하면 된다. 잠을 잘 때도 살을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젤이나 크림타입의 기존제품과 같이 활용하면 효과가 더 크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젤 상품은 지난해 사이즈가 2㎝줄지 않으면 100% 환불처리를 했던 화장품이다. 회사관계자는 "젤 타입을 사용하던 여성들이 효과를 많이 봤다. 이번 신상품을 같이 사용하면 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개발한 운동법과 같이 활용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소개한다. 로레알 파리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퍼펙트 슬림 3주 도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문 트레이너와 운동하며 퍼펙트 슬림 3종을 이용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미즈넷(miznet. daum.net)에서 신청하면 200명을 선발해 이 프로그램에 참가시킨다. 이 행사는 5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에스티로더는 '보디퍼포먼스 시리즈' 5종을 최근 출시했다. 이들 5가지 제품은 보디슬림, 탄력, 각질제거 등에 각각 주안점을 두어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어드벤스드 세럼'의 경우 포스콜린 성분과 브라질산 구아나라씨, 중국산 홍차에서 추출한 성분이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임상실험 결과 참가한 여성들의 허벅지 둘레가 4주 동안 최대 3.5㎝가 줄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주장했다. '퍼밍 보디 크림'은 브라질산 무루무루 버터와 커피 추출물이 피부의 탄력성을 높이고 바이오 펩티드가 콜라겐 형성을 촉진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크리스챤 디올은 지방 연소와 탄력강화를 위한 화장품 '플라시티스티'를 출시했다. 지방분해 촉진제인 비니페린이라는 성분이 지방을 파괴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지방생성 감소제인 미리셀린과 플렉트란서스가 지방의 저장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애디포트랙 기술은 새로운 지방세포가 형성되지 못하게 예방한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단순히 얇아지는 것뿐 아니다. 피부의 탄력과 보습효과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랑콤은 지난 1일 '슬림 석세스'를 내놨다. 랑콤 특허 기술이 세포안의 지방을 제거하고 동시에 탄력과 보습효과도 낸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요요현상도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2주가 지났을 때도 허벅지의 치수가 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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