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갑질 개혁','불법파견 갑질규탄' 등을 외치는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10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10대그룹 정책간담회장에 뛰어들었다. 노조원들은 비공개 간담회에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0대그룹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장소에 들어와 갑작스레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 위원장과 대표들은 돌발상황에 잠시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예정된 기념촬영과 모두발언 등을 마치고 장소를 옮겨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나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준 에스케이 위원장, 하현회 엘지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정택근 지에스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권혁구 신세계 사장, 이상훈 두산 사장 등 10대그룹 전문경영인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재계와의 소통을 계속해 나가되 지금처럼 자주 만남의 자리를 만들지는 않고 1년 후 정부 출범 2년 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10대그룹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한상의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 문제해결촉구를 요구하기 위해 기습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