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캄푸치아협상」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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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방콕 AFP·로이터=연합】9년간 끌어온 캄푸치아 분쟁의 해결전망이 밝아오고 있는 가운데 소련과 중국은 8월말까지 이 문제에 관한 특별회담을 개최하며 이 회담의 결과에 따라 중소정상회담의 개최일자가 정해질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슐츠」장관이 지난주 북경을 방문했을 때 중소회담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중국지도자들이 또한 「슐츠」장관에게 캄푸치아 사태해결에 있어서의 소련의 긍정적 역할이 중소정상회담실현에 대한 중국의 유일한 조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지는 정상회담이 곧 개최되면「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 서기장이「덩샤오핑」(등소평)중국실권자와 만나게 될 것이나 84세라는 등의 고령에 비추어 개최 일자가 늦어질 경우 「고르바초프」가「자오쓰양」(조자양) 공산당 총서기와 만나야 하게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중소는 지난6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캄푸치아 문제를 논의했으며 여기에서 소련은 캄푸치아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대한관심을 표명했는데 포스트지는「슐츠」장관이 북경에서 중국이 캄푸치아 분쟁의 조기타결을 바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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