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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신간] 시인 성찬경, 등단 50년 맞아 시집 펴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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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시인 성찬경, 등단 50년 맞아 시집 펴내

예술원 회원인 성찬경(76) 시인이 시력 50년을 맞아 신작시집 '거리가 우주를 장난감으로 만든다'(현대시)를 펴냈다. 1956년 고 조지훈 선생의 추천으로 등단한 이래 8번째 시집이다. 성 시인은 '화형둔주곡' '반투명' '묵극' 등 시집에서 철학적이고 우주적인 시 세계를 펼쳐왔다는 평을 받았다. 160쪽, 6000원.

*** 영국 작가 루시 엘먼 장편소설 첫 출간

영국에서 활동 중인 여성작가 루시 엘먼의 장편소설 '의사와 간호사'(휴먼앤북스)가 번역.출간됐다. 처음으로 소개되는 루시 엘먼의 작품이다. 미남 의사와 뚱보 간호사가 벌이는 부적절한 관계가, 통속적인 불륜 관계를 넘어 주류 의식에 대한 통렬한 야유와 조롱으로 읽힌다. 황당하지만 재미나다. 312쪽, 9000원.

*** 구운몽 패러디 … 문형렬씨 10년만의 작품

시인이자 소설가 문형렬(52) 씨가 10년 만에 장편소설 '연적'(문학세계사)을 발표했다. 소설은 '구운몽'을 패러디했다. 천상에서 추방된 성진(양소유)이 동학혁명의 복판에 떨어지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그러나 성진은 정의로운 인물이 못 된다. 음탕하고 비겁하며 사려깊지 못하다. 역사소설의 얼개에 연애소설의 이야기가 삽입됐다. 기발하다. 400쪽, 9800원.

*** 고혜정씨, 일본군 위안부 삶 그린 소설

한국정신대연구소 소장을 지낸 고혜정씨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날아라 금빛 날개를 타고'(소명출판)를 발표했다. 저자는 10여 년간 국내외 위안부 할머니들과 생활하며 증언집을 내기도 했다. 이번 소설은 다큐멘터리로 풀어내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담은 것이다. 350쪽,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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