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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무현 전 대통령 어록 생각나는 요즘”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 신원미상의 남자로부터 폭행당한 김성태 원내대표 병문안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나서 차량에 올라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 신원미상의 남자로부터 폭행당한 김성태 원내대표 병문안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나서 차량에 올라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나는 누가 뭐래도 북한 김정은의 핵 폐기 의사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모두가 믿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믿지 않는 데서 출발해야 북핵폐기 대책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모두가 봄이 왔다고 들떠 있지만 나만 홀로 겨울이어도 개의치 않는다”며 “나라의 안보는 언제나 최악의 상태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북핵 폐기보다 북 독재자의 이미지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남북문제만 잘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이 다시금 생각나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애초 홍준표 대표를 폭행하려고 계획했지만, 홍 대표의 위치를 몰라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비방하는 것을 보고 울화가 치밀어 홍 대표를 때리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당일 경기도 파주의 탈북단체 전단 살포 현장에 갔다가 출입을 제지당하자 국회로 발길을 돌려 김 원내대표를 폭행했다. 아울러 김씨는 정당이나 사회단체에 소속되지 않았고, 정신질환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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