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찍으세요" 정우성의 끝없는 '소신' 행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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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사진 일간스포츠]

배우 정우성. [사진 일간스포츠]

"정우성은 자신의 이름과 움직임이 어떻게 비치고 어떻게 쓰이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배우다."

충무로에서는 배우 정우성의 최근 행보를 두고 이 같은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정우성은 사회 관련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달 12일 개봉한 영화 '그날, 바다' 내레이션에 노 개런티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탰다. 정우성은 더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영화에 참여했다고 한다. 방송인 김어준이 정우성에게 전화해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하겠습니다"라고 답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정우성은 한 영화 행사에 참석해서도 '훈훈한' 인성을 보여줬다.

정우성은 지난 3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 영화 '강철비' 무대 인사 차 참석했다. 4일 무대 인사를 끝낸 그 날 저녁 정우성은 전주 소리문화관에서 열린 한국 영화인의 밤 행사에서 한 영화제 관계자가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에 대한 응원 서명을 요청하자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고 한다. 사인 후에는 서명을 들고 "사진도 찍으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인이자 인권활동가로 활동하는 클레어 함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에게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분들 힘내시라'는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더니 인증샷까지 자발적으로 해줬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일화들이 알려지자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해주는 배우다" "호감 가는 배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우성은 직접 요청받는 일이나 의미 있는 일은 스스로가 참여를 결정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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