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경수, 23시간 밤샘조사…어쩌면 이토록 말쑥하냐”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5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얼마나 대접을 받고 나왔으면, 경찰조사를 받고 나오면서까지 개선장군 행세”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양심수 코스프레가 가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내가 말한 것을 경찰이 받아 적었으니 수사는 끝났다’는 것이냐”며 “23시간 밤샘조사를 받고 나오는 사람이 어쩌면 이토록 말쑥하냐”고 따져 물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 수석대변인은 “정권실세, 대통령의 복심을 맞이하느라 경찰도 무척 고생이 많았다”며 “핸드폰 압수도 못하고 인사청탁 상대인 백원우 민정비서관 조사도 안 하고 수사를 한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경찰이 또 어떤 낯 간지러운 표현으로 면죄부를 줄지 지켜보겠다”며 “국기문란 사건 조사를 받고 나오는 포토라인마저 새로운 경남 운운하며 선거유세장으로 활용하는 정치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비난 또한 잊지 않으니 그 오만함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런 귀빈 소환에 황제수사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검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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