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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축구대표팀 울상짓게 만든 '중앙수비' 김민재의 부상

중앙일보

입력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전북 김민재가 의료진과 함께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전북 김민재가 의료진과 함께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북의 주축 수비수이자 다음달 러시아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김민재(22)가 부상 악재를 맞았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로페즈가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44분 로페즈의 패스에 이은 임선영의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대구가 후반 15분 박한빈의 만회골로 추격을 노렸지만 전북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지난 3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9연승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지난 2014년에 스스로 작성했던 K리그 역대 최다 연승(9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전북은 승점 30점(10승 1패) 고지도 가장 먼저 밟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전북 김신욱이 상대 공을 뺏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전북 김신욱이 상대 공을 뺏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그러나 전북은 이날 대형 악재도 맞았다. 김민재는 전반 12분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오른 다리 부위를 다쳤고, 전반 17분에 더 뛸 수 없단 신호를 보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은 김민재는 진단 결과, 오른발 정강이 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돼 향후 최소 1개월간 그라운드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강희 전북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앙 수비수로 넣는 모험을 감행해야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부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는 오는 14일에 이뤄진다.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다음달 18일에 열린다. 김민재의 부상 회복 속도에 따라 신태용 감독의 신경도 곤두설 수밖에 없게 됐다.

2일 경남 창원시 성 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경남 FC와 FC 서울의 경기. 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이 생각에 잠겨있다. [창원=연합뉴스]

2일 경남 창원시 성 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경남 FC와 FC 서울의 경기. 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이 생각에 잠겨있다. [창원=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FC서울은 이을용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워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공격수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워 90분 풀타임을 뛰게 했지만 서울은 경남과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난타전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둬 승점 16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상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는 1-1,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는 모두 0-0으로 비겼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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