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가 15시간가량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부터 2일 오전 12분까지 조 전 전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조 전 전무는 "물컵을 사람에게 던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 후 "사람 쪽에 던진 적 없다"고 대답했다. 특수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목적어가 없는 사과'라는 비난을 들었던 조 전무는 "출석 당시 죄송하다고 한 것은 누구에게 사과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조 전 전무는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밀수·탈세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만 답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조 전 전무는 다소 지친 모습으로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조 전 전무는 최근 H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던 중 대행사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때 답변하지 못하자 물컵을 던지고 폭언을 했다는 혐의(폭행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를 받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