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재선거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같은 앵커 출신인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배 예비후보는 공천신청을 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과 공동체의 자유를 지키고 당과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예비후보는 자신을 “정권의 탄압을 받은 언론인이지만 동시에 직장권력의 힘 앞에 좌절했던 젊은 여성 직장인”이라고 소개하고 “송파와 자유 시민을 위한 정치 마이크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예비후보는 “개인의 자유를 집단의 이름으로 억누르는 권력 앞에서 엄청난 압박과 자유의 갈증을 느꼈다”며 “방송뉴스 마이크는 내려놔야 했지만 새로운 정치의 마이크를 잡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넓히기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예비후보는 송파와 관련해 “‘송파다운 송파, 품격 높은 송파’를 위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교육, 안전, 복지 등 민생현안을 해결해 주민 행복 증진에 집중하겠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도를 넘어서고 있는 재건축 규제와 재산권 침해를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배 예비후보는 “좌우의 균형이 무너져 정권의 전횡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면 권력은 독단으로 흐른다”며 “한국당 변화와 세대교체의 출발이 되겠다. 배현진과 한국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배 예비후보는 최 후보와 경쟁하게 된 것과 관련 “제가 만난 송파 주민들은 권력자의 복심이라거나 권력에 기대는 정치인이 아니라 송파에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정치인을 바란다고 느꼈다”라며 “송파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정권에서는 언론탄압이 없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배 예비후보는 “언론탄압이 없었다고 자부하고 싶다”며 “(MBC 앵커로 일할 당시) 뉴스 최종 편집자로서 강제적 요청을 들은 게 없고 자율적 환경에서 뉴스를 했다. 편집부터 최종 뉴스 전달 순간까지 탄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