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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집 사려고 1만명 퇴직연금 깼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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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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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상반기에 집을 사려고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2만6323명 #인출액 8163억 중 3314억 주택용 #작년 상반기까지 583만 명 가입 #퇴직연금 총 적립액은 151조 달해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퇴직연금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2만6323명이었고, 중도인출 금액은 8163억원이었다. 이 중 39.6%인 1만420명이 주택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을 한다고 답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40.6%인 3314억원이 주택 구매용 중도인출 자금이었다.

2016년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4만91명이었고 이 중 주택 구매를 위해 중도인출한 사람이 45.7%로, 1만8300명 수준이었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의 주택 구매 목적 중도인출자가 더 늘어난 셈이다. 주거 임차 목적의 중도인출자도 전체의 22.2%인 5852명에 달했다.

2017년 퇴직연금 중도인출 현황

2017년 퇴직연금 중도인출 현황

  지난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으로 적립된 총액은 전년 말보다 5조6000억원 증가한 151조원이었다. 종류별 비중으로는 확정급여형(DB)이 66.4%, 확정기여형(DC)이 24.1%, IRP 특례형이 0.5%,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9.0%였다. DB형 비중이 전년 말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DB형은 정기예금과 비슷하게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확정된 형태이고, DC형은 가입자가 운용 주체가 돼 운용하는 투자 상품과 비슷한 형태다.

사업장 기준으로 보면 퇴직연금을 도입한 전체 사업장이 전년 말보다 9000개소 늘어난 34만9000개소였다. 도입 기간 1년 미만 사업장 4만8195개소 중에서는 DC형 비율이 70.6%에 달했다. 최근에 도입한 사업장일수록 DC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근로자 기준으로 보면 퇴직연금에 가입한 전체 근로자는 전년 말보다 2만4000명 늘어난 583만4000명이었다. 남성이 61.6%, 여성이 38.4%였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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