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립픽오찬쇼 참가놓고 패션계 "시끌"|2명선정에 "여럿 나가야" 4단체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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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립픽게임을 2개욀여 앞둔 요즈음 한국패션계는 새삼 올림픽과 관련된 패션쇼의 디자이너 선정을 둘러싼 잡음으로 시끄럽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2일, 더 패션그룹 (회장 김희자)·대한복식 디자이너협회 (회장안윤정)·중앙디자인클럽 (회장 박혜숙)·국제 디자이너클럽 (회장김태숙)등 4개디자이너 단체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보낸 공문.
○‥이들 디자이너들은 공문을 통해 오는 9월16일 힐튼호텔에서 열릴 홍숙자씨 (서울올림픽 조직의원회 박세직위원장부인)주최 형식의 세계 올림픽관계명사부인초청 오찬회에 한국을 대표할 디자이너로 한복의 이리자씨와 함께 김정아씨를 선정한 것은 납득할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
올림픽 같은 범국가적 형사에서는 특정인만을 내세울것이 아니라 여러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여 한국의 패션 수준을 폭넓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일부 디자이너들의 반발에 대해 올림픽조직위측은 9월16일의 오찬쇼는 비공식행사로 패션쇼 비용을 모두 디자이너측이 부담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림픽조직위는 또 항의하는 디자이너측에 오는 13일까지 대안을 제시할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패션계의 잡음에 관해 한 원로디자이너는 선후·배끼리 서로 격려하고 함께 도와 국가적인 대사를 치러나가는 풍토가 아쉽다고 말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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