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서울서 골프 패션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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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가운데)이 6일 나이키골프 새봄 패션쇼에서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저는 '개구리 띠'인가 봐요. 무슨 말인지 이해 되세요?"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이키골프 패션쇼가 끝난 뒤였다. 어리둥절해하는 기자에게 부연 설명을 했다.

"올해 LPGA투어에서 6주가 흘렀는데 그동안 성적이 무척 저조했잖아요. 일부에선 슬럼프라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세계적인 스윙코치 부치 하먼과 함께 샷을 가다듬고 있는데 샷 교정이 끝나면 예전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믿거든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 멀리 뛰기 위해 몸을 잔뜩 움츠리는 개구리 띠란 거지요."

박지은은 1주일에 이틀 간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부치 하먼 스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먼의 지도를 받은 이후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원래 제 샷이 들쭉날쭉한 편이었는데 하먼의 지도를 통해 샷을 콤팩트하게 고치고 있는 중이에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구질이 많았는데 요즘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드로샷이 많아졌어요."

박지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월부터 샷 교정을 시작했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스윙 교정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짝 웃을 때마다 입 사이로 반짝반짝 빛나는 치아교정기가 눈에 띄었다. "어휴, 그 이야기는 안하려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거든요. 샷 교정을 하는 참에 치아 교정까지 끝내려고요. 호호호…."

박지은은 10일 미국으로 돌아가 20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개막하는 애틀랜타 채리티 챔피언십부터 6주 연속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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