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이랬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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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봄 우리마을(율촌면여흥2구)에서는 화투노름을 하다 돈을 잃고 매를 맞은 최모라는 젊은이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적당히 무마되고 지금까지 화투놀이·투기성 윷놀이등이 매일 계속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몇명만모이면 속칭 「삼봉」이라는 화투노름에 열을 올린다. S주점에서는 아예 술집홀의 의자를 치우고 덕석을 깔아놓고 술내기 명목으로 한판에 몇만원씩의 노름판을 벌이고있다.
율촌지서에서 직선기리로 50m도 안되는 곳인데 단속을 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도박은 매일 계속되고있다. 율촌면은 주변에 여천공단과 광양제철이 들어서고 부동산값이 뛰면서 흔해진 돈때문인지 젊은이들은 공단이나 제철소에 일거리가 많은데도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불로소득에만 혈안이 돼있어 뜻있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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