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시청하게 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4·27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각 초·중·고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TV로 볼 수 있게 하자고 인천시교육청에 제안했다. [연합뉴스]

4ㆍ27남북정상회담을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생중계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7일 역사적인 3번째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한반도가 비핵화를 이루고 평화로 나갈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모든 민족 구성원에게 역사적인 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도 살아있는 평화통일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과거 6ㆍ15 남북정상회담과 10ㆍ4선언을 언급하며 “당시 반공, 반북의 역사적 상처를 딛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려는 남과 북 교원들의 노력은 통일세대가 될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교육활동이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4ㆍ27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교실에서 볼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교사들의 평화통일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획도 수립하라고 인천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기로 북한과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 측 제안을 받고 현재 내부적으로 생중계 시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청을 허용하더라도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