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청도에 한국 특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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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중공은 이달중순께 산동성 청도에 한국의 투자를 받아들이고 공장을 유치하기위한 「한국특별구」를 설치한다고 교도(공동) 통신이 3일 홍콩월간지『90연대』를 인용,보도했다.
이 잡지는 또 중공이 한국특별구설치와 함께 한국선적 화물선의 청도입항을 받아 들이고 중공선적선박의 한국직항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청도시는 한국과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중공기관을 통해 한국비즈니스맨들에게 입국비자를 발급하는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중공측의 이 같은 유연한 자세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측의「중공열」은 최근 오히려 식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는 ▲최근 삼성과 대우·현대등 한국대기업의 경영자가 청도를 방문했으나 중공측이 값싼 노동력을 내세워 노동집약형 산업에의 투자를 희망, 한국측의 투자희망과 맞지 않는데다 ▲중공의 관료주의와 부패, 뒤떨어지는 효율등에 실망했고 ▲미국의 극동전략상 대소 억제세력으로서의 중공의 역할이 약화되고 오히려 일본의 비중이 높아 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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